한국에서 사랑을 보내며

한국에서 형제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사랑이 고갈되어 있는 듯한 곳에 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사랑을 이 땅에 전하고 싶습니다. 허다한 허물을 덮을 수 있는 그 사랑의 능력이 이 땅과 북한과 열방에 흘러 넘치게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일 감격의 예배를 드린 후 저녁 비행기를 타고 LA 를 거쳐 한국에 왔습니다.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기독교 장로회 총회에 참석하고자 부득이하게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예수교 장로회 통합 교단의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오게 되어서 그곳에서의 일정도 소화했습니다.

두 교단의 총회에 참석하며 느낀 것은 이제 교회는 한 사람의 리더십으로 성장하고 부흥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입니다. 그전에는 한 사람의 탁월한 설교자에 의해 교회가 성장하고 그 한 사람의 능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교회를 세워갔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됨을 이루고, 그 하나됨의 시너지를 통해 교회의 기능을 극대화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변화에 발빠르게 맞춰 간 교회들은 세대 교체도 잘 이루고, 주변 교회와 목사님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함으로서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누려 왔습니다. 그러나 혼자 독불장군처럼 자신만의 방법을 고집하였던 많은 교회들이 인구감소, 고령화, 저 출산 등의 악조건 속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치도 혼란스러움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이 나라를 더 부강한 나라로 만들고 백성들이 행복한 나라로 만들 것이냐에 대한 깊은 고민을 정치의 색깔을 다르게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은 보이지 않고 과거사에 대한 집착으로 서로를 탓하는 현실의 정치가 정말 답답한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형제와 저는 같은 하나님을 믿는 다면, 교단의 다름도 인정하고, 정치 색깔의 다름도 인정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됨을 힘써 지킬 수 있는 마음의 넉넉함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무조건 옳고, 상대방은 무조건 틀리다 라고 주장하지 않고, 비록 나와 다르지만 그 다름을 충분히 수용하고, 그 다름이 나에게 가져다 주는 풍성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넉넉한 마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사랑을 충분히 받은 사람이 갖게 됩니다. 형제와 저는 그 사랑을 아는 사람들이고, 예배 때마다 그 충만한 은혜와 사랑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이 좀 더 하나님을 아는 지혜가 더 충만하게 되게 하기 위해 더 애쓰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사랑을 충만하게 느끼는 예배 되기를 기도하며 저도 형제에게 깊은 사랑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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