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이 지났습니다. 한국은 추석 명절입니다. 가을이 우리 집 안까지 들어왔습니다. 히터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무의 잎들은 고운 색으로 물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가 시작되어서 학생들은 오랜 방학을 끝내고 학업에 들어갔습니다. 뭔가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은 이번 주일, 형제와 47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며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새로운 한 주, 그리고 형제행전 48장을 시작합니다.
지난주 KPC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전에 비해 많은 강사님을 모셔서 좋은 강의를 듣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고 있는 많은 부분에서 이론적인 바탕을 주는 강의들을 듣게 되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정말 저를 사랑하시고 형제교회를 무척 편애하신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한 수련회였습니다.
이번 주일 우리는 형제 행전 47장을 끝내고 48장의 첫 페이지를 시작합니다. 매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여 주셨으며 다음 장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가를 물으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음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이제이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더욱 매달리며 간구해야 하는 때가 바로 이때입니다.
형제와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민교회로서 우리는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교회들에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여 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또 하나의 모험을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상은 계속 바뀌고 있고, 우리 역시 복음의 진보를 위해 다시 한번 우리 자신에 큰 변화를 주어야 할 시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변화는 우리를 불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고장 나지 않을 것들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며 살아야 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불편해도 불멸을 위해서는 기꺼이 그 길을 갈 것입니다. 형제와 저는 불편함을 불편함으로 여기지 않고 재미있는 모험의 길이라 여기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형제와 함께할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그 길을 인도하실 것이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모험이 기다려집니다. 형제와 함께 행복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형제행전 48장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