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소망


 

3월도 반이 지나가는 시점인데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 정부에서 강력한 제재 명령을 내려 4월 말까지 이 지역의 모든 학교가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더 나쁜 소식이 오가는 지금 이 시대에 우리의 마음을 더 하나님께 가까이하고 그분이 우리에게 지금 주시고자 하는 음성을 듣는 형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형제와 나누는 공동체 40일의 주제는 “흔들리지 않는 소망” 입니다. 본문의 내용은 유라굴라 광풍 속에 있는 바울의 이야기입니다. 이 말씀을 제가 2008년 11월 금융위기가 한 창일 때 나누었습니다. 지금 이 시기 코로나 19의 광풍이 몰아치는 중에 다시 나누면서 형제가 이 광풍 속에서도 소망을 꼭 붙들고 살 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속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에게 주신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이루기 위한 도구라고 하십니다. 한 번씩 광풍이 몰아치면 그것을 깨닫고 고백합니다. “주님, 주님이 주신 것으로 하나님을 위해 쓰며 살겠습니다. 저는 청지기입니다.” 이렇게 고백하지만, 시절이 다시 좋아지고 잔고가 쌓이고 경제가 풀리면 그 결단의 마음이 희미해집니다.

 

지금 이 시기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경제 위기가 바이러스 때문에 올 것이라 예상도 못 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우리에게 다시 확인시키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는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의 소명을 확인하는 소망의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이루게 하시기 위해 다른 길을 열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부터 모든 예배가 온라인상으로만 드려집니다. 선교사로 사는 훈련을 이렇게 하는 듯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교제도 없고, 함부로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아이들도 학교에 갈 수 없는 지금의 삶이 바로 선교지에 들어간 선교사들의 삶입니다. 이 시기를 잘 보내며 잘 적응하며 사는 것이 이 땅의 선교사로 살 수 있는 길이고, 이 땅에서 주신 하나님의 소명을 이루며 사는 길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나,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이러다 내가 걸려서 죽으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만 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면 우리는 바이러스에 지고, 하나님이 주시는 음성을 듣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더욱 말씀을 붙잡고, 홀로 하는 예배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하며 마음을 다해 사랑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다른 길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길에서 다시 형제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예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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