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벌써 반이 지나갔습니다. 시애틀의 짧은 여름이 이제 다 지나가려 하는 듯합니다. 바이러스와 경제의 어려움 등이 많은 사람을 우울하게 하지만 시애틀이 아름다운 여름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위로하여 줍니다. 좋은 곳에서 밝은 마음으로 서로를 돌아보아 덕을 세우며 사는 형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주일 강단에서 설교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주일 강단에서 형제를 만나지 못했는데 다시 준비하면서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며 특권인지를 새삼 느낍니다. 말씀을 나누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형제를 보는 것이 저에게는 큰 행복입니다. 저를 행복한 목사로 살게 하여 주신 형제에게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이번 주의 말씀은 사사 기드온의 이야기입니다. 기드온을 생각하면 300명의 용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300명 보다는 하나님이 생각나야 하는 것이 바로 기드온의 이야기입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백성이 미디안 사람들에게 압제당하고 있을 때 세움을 받은 사사입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사사로 세워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그 거부하는 기드온을 몇 번에 걸쳐 참으시며 마침내 사사로 서게 합니다. 그리고 그의 지휘 아래 3만 2천 명이 모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사람들과 전쟁하면 자기들이 잘해서 이긴 것이라 여길 것이라 하여 두려워하는 자들을 다 돌려보냅니다. 결과로 남은 사람은 만 명, 그것도 다시 시험을 거쳐 마지막 300 명이 남습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은 결국 처음 모였던 사람들의 1% 군사들이 하나님이 친히 싸우시는 현장을 목격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쟁은 사람의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니고, 무기로 하는 것도 더더욱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실지로 지금 첨단 무기를 가진 나라들이 전쟁에서 꼭 이기는가,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가 꼭 이기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고백하게 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영역에도 하나님이 하셔야 합니다. 사람이 하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결국은 하나님이 하셔야합니다. 이번 “Let’s Go Korea” 집회도 그렇습니다. 최첨단의 시설과 많은 사람이 그 일을 치러내는 것이 아니라 항아리와 횃불을 든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목격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 일에 이런저런 모양으로 참여하는 300명의 용사가 될 수 있는 일에 감사하며 오늘도 형제와 저의 기도를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