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지 2주 만에 서울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2주간 캄보디아 선교대회와 부산 중앙교회 집회를 섬기고 남은 일정을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이곳에서의 일정 가운데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게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부산 중앙교회의 집회는 저에게 아주 뜻깊은 집회였습니다. 새로 부임하신 “김유현” 목사님은 이 교회에 부임이 결정되고 준비하는 기간에 시애틀에 3개월간 와 계셨습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를 찾아온 것도 아니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시애틀에 오게 되셨고 그 지인이 형제교회의 교인이라서 우리 교회에 출석하며 3개월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고백은 하나님의 전적인 인도하심이 아니었다면 자신이 시애틀로 올 생각도 안 했을 것이고, 더더구나 형제교회에 출석할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3개월 동안 기성 교회가 어떻게 변화되어서 영향력 있는 교회가 될 수 있는가의 모델을 보고 갈 수 있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첫 집회로 저를 초청하였고, 우리 교회 변화의 이야기와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이야기를 들으며 교회가 눈물 흘리며 기뻐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이야기가 78년 역사의 부산 중앙교회에 꿈을 주고 소망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하였고, 그분들도 우리 교회의 이야기가 자신들에게 펼쳐질 미래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 여기며 말씀을 받았습니다. 다른 어느 교회의 집회보다도 그 몰입의 정도가 더 크게 느껴져서 저도 정말 많은 감사와 감격이 느껴지는 집회였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많은 분이 실시간으로 함께 기도해 주셨습니다. 제가 멀리 있었지만, 그 기도와 함께 형제가 바로 제 옆에서 저를 붙잡고 기도해 주는 듯한 마음이 들 정도로 강렬한 기도의 존재를 느꼈습니다. 함께 제 말씀 사역을 도우시는 형제를 축복하며 감사드립니다. 제가 혼자 서 있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영으로 느끼며 담대하게 그리고 확신을 두고 말씀을 전할 수 있기에 언제나 든든합니다.
다음 주에는 목동 지구촌 교회에서 말씀을 인도합니다. 이 집회에서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의 강물이 온 교회를 덮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늘도 주 안에서 드리는 모든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