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주에 드리는 편지

 

9월에 접어들었습니다. 벌써 아침저녁 추워서 두꺼운 옷을 챙겨 입어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이번 주말은 여름을 보내는 마지막 연휴입니다. 학교가 시작하기 전 여행을 떠난 형제들과 저와 함께 예배하는 형제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는 이번 주말이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가 시작합니다. 학업에서 잠시 떠나 쉼을 가진 우리 어린이들과 중고등 학생들이 다시 학업에 정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모든 사람에게 본이 되고 사랑받는 사람들이 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한 해의 학업 가운데 열심을 다하고 그 위에 하나님의 지혜가 덮어져서 좋은 열매를 맺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형제도 우리 교회에 속한 모든 학생을 위해 함께 기도하여 주십시오. 그들이 이 나라와 열방을 변화시켜 나갈 하나님의 일군들이 될 것이기에 꼭 기도하며 키우고 싶습니다.

 

이번 주 저는 형제와 “우울증” 에 관해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말씀이라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여느 질병과 같이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정신을 갉아먹고 병들게 하는 병이 바로 우울증입니다. 형제와 제가 그 병에 대해 잘 이해하고 우리의 마음을 더욱 강건하게 하여서 어려운 시기가 찾아올 때 잘 이겨 낼 수 있는 면역을 갖추게 되기를 바라며 이 말씀을 나눕니다.

 

영적 거장들도 어려운 시기를 지나갔습니다. 모세도 백성들의 끊임없는 불평과 원망 가운데 차라리 죽여 달라는 기도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바울도 영적으로 침체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목사들은 누구와 어려운 상황을 나눌 만한 대상이 없어 혼자 끙끙 앓다가 더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기도 합니다. 믿음이 충만하고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해서 우울증이 찾아오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산이 높을 수록 골짜기가 깊듯이 영적으로 높은 경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오는 침체는 더 깊을 수 있습니다.

 

형제와 함께 이 말씀을 나누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분이 있다면 그 골짜기가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장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 골짜기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예수님의 손을 잡고 나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사랑과 관심으로 돌보며 그 속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기 바랍니다. 우리가 공동체라는 큰 가족으로 함께 한다는 것은 서로가 필요할 때에 의지가 되고 도움과 격려가 되기 위함입니다. 서로가 비난하거나 판단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분들에게 나의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고, 내가 어려운 시기를 지날 때 공동체의 도움을 받으며 극복해 내는 예수 공동체의 삶이 되기를 바라며 말씀을 나눕니다. 

 

하나님의 기쁨의 영이 형제의 삶 속에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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