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엊그제 40주년 예배를 드린 것 같은데 그사이 또 10년이 흘러 50주년이 되었습니다. 희년의 해를 선포하며 우리가 서로의 기쁨이 되며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이번 주일을 맞습니다. 함께 힘을 다해 달려와 준 형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50주년 희년의 해를 시작합니다.
목사로서 그리고 성도로서 한 교회의 5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꿈꾸는 성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은 그 어떤 것에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범유행의 팬데믹의 영향으로 앞으로 올 교회의 모습은 이전의 모습과는 아주 다른 것이 될 것입니다. 형제와 제가 다가올 날들에 대비하며 더욱더 힘차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22년 전에 28년 된 형제교회에 부임했을 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30대의 나이였고, 아이들도 어렸습니다. 애들 잠옷 입혀 차에 태워 다니며 정신없이 사역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함께하여준 많은 분이 같은 마음으로 뛰어왔습니다. 그러면서 형제교회가 지금의 형제교회가 된 것은 든든한 30-40대의 열정적인 뜀박질과 50-60대의 적극적 응원과 지지의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뛰어준 많은 분이 이제 50-60대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뜀박질을 멈추고 우리의 바통을 지금의 30-40대에 넘겨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교회는 계속 젊은 사람들의 힘찬 뜀박질로 지속하여야 하고, 연장자들의 한 목소리 된 응원과 지지로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뜀박질을 보고 배운 다음 세대들이 이 교회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잘 세워나갈 것이며 지금보다 더 큰 부흥을 이루어 낼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간절히 기도합니다. 한 해 한 해를 더해 가면서 형제와 저는 우리가 얼마나 다음 세대를 키우고 세우는 일에 마음과 정성을 다했는가를 기록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 한 희생이 희생이 아니라 사랑이었음을 고백할 것입니다.
주님이 세우신 형제교회가 세상을 잘해보는 교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더 부흥하고 말씀 안에 든든하게 서는 교회 되기를 기도합니다. 50 년을 맞으며 앞으로 올 날들이 더욱더 새로워지기를 형제와 함께 기도하며 기쁨으로 이날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