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주말 뒤에 오는 짧은 한 주였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이번 메모리얼 데이 주말은 최고의 날씨였습니다. 긴 펜데믹으로 힘들었을 시애틀의 많은 분이 지난 주말을 지내며 마음과 몸의 쉼을 얻었기를 기대합니다. 형제도 그 쉼의 힘을 모아 이 세상을 살리는 축복의 통로로 살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제가 지난 두 달 정도 돌발성 난청이라는 증세가 있었습니다. 3월 말 어느 날 갑자기 한 쪽 귀가 먹먹한 느낌이 있었는데, 며칠 후에는 전혀 들리지 않는 증세가 찾아왔었습니다. 그래서 두 달 동안 전문의를 찾아가고 귀에다 주사도 맞고 하면서 증세가 호전되기를 기다려 왔습니다. 형제의 중보기도와 치료를 통해 지금은 많이 회복된 것 같고 약간의 이명은 있지만, 처음보다는 괜찮아진 상태입니다.
제가 몇몇 분들에게 증세를 말씀드리고 기도를 부탁하였었습니다. 그때 안 사실은 많은 분이 비슷한 증세로 고생하고 지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청력이 돌아오지 않아 보청기를 끼게 되었고, 어떤 분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냥그냥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며 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셨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증상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난청의 시작도 새벽기도 후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중 찾아왔습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었고 전조 증상도 없이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그것이 청력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다른 기관이 예고 없이 고장 나 일을 못 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똑똑하다 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몸 관리한다고 해도, 알 수 없는 증상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우리가 전에 하던 일들을 못 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으로 미루어 놓은 선한 일들을 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겪으며 어느 날 갑자기 주님 앞에 설 수도 있겠다고 하는 자각의 마음이 다시 들었습니다. 전에는 멀게 느껴졌던 일이었다면 지금은 더 가깝고 현실로 자각이 된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시시때때로 우리의 몸을 통해 알람을 울리게 하시면서 형제와 제가 바른길을 가고 선한 일을 하도록 깨우쳐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일을 통해 주시는 메시지를 생각하고, 어떻게 이 일을 통해 내 몸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선한 영향력을 이 세상에 펼칠 수 있을까 묵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형제와 나누며 기도를 부탁하고 형제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