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여 임하소서!



겨울 같은 여름을 지내고 있습니다. 해가 길어진 것으로 보아서는 분명 여름인데 기온은 겨울같이 차갑습니다. 그래도 꽃이 피고 작은 열매들을 맺어 가는 것을 보면 여름이 다가오는 것을 느낍니다. 좋은 계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형제는 모두 형제교회가 아닌 타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전심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기도하며 이 세상의 모든 교회가 부흥하고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보낸 한 주였으리라 믿습니다. 그 기도들이 모두 풍성한 열매가 되어 돌아오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주 가스펠 프로젝트의 말씀은 사도행전 2장의 말씀입니다. 우리 교회의 비전이 담겨 있는 이 말씀은 다시 한번 교회를 돌아보게 합니다. 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령이 역사하는 교회가 부흥하는 교회이고, 사람이 역사하면 그 교회는 쇠퇴의 길을 걷습니다.


사람의 목소리가 커지는 교회의 특징은 변화를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변화 다 좋고, 개혁 다 좋지만 나 떠난 다음에 하라고 합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 변화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런 말은 주로 교회의 연장자들이 하게 됩니다. 다음 세대들이 고통받고, 신앙을 떠나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내가 편하고 안정되게 살다가 천국 가면 된다는 아주 이기적인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 정말 감사합니다. 교회의 어른 된 분들이 솔선해서 이 변화를 간절히 바랐고, 더 적극적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같이 참여하자고 독려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변화와 부흥이 가능하였던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 많은 교회가 광야를 헤매며 교회 생활의 즐거움을 모르며 살 때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형제와 저는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내가 편할 것인가, 아니면 다음 세대를 키울 것인가? 결정 하나라도 나를 위한 이기적인 결정이 되는 순간 교회는 성령의 역사가 아닌 사람의 역사가 쓰이는 교회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도 형제와 저는 주님 앞에 겸손하게 무릎으로 나가며 기도합니다. 성령이여 이곳에 임하시고, 우리를 통치하시고, 역사하소서. 그 길이 우리가 사는 길이고, 다음 세대가 부흥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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