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눈 속에 파묻혀 지내다 보니 거의 다 지나갔습니다. 벌써 2월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합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한겨울의 끝자락을 보내며 형제와 함께 이 세상을 더욱더 따뜻하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다음 주부터 공동체, “IM 40일”이 시작됩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특별히 이민자로 살면서 우리는 정체성의 혼돈 속에 살아갑니다. 미국 사람도 아니고 한국 사람도 아닌 이민자들, 여기서도 주류가 될 수 없고 저기서도 주류가 아니지만, 양쪽의 덕을 보기도 하고, 실을 경험하기도 하면서 어정쩡하게 살아가는 것이 이민자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 그냥 와서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선교사로 부름을 받아 이곳에 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40일 간 형제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고 이 땅에서 진정한 축복의 통로 선교사로 살게 되는 결단이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 삶을 위해 순 예배의 나눔과 순 단위의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서로가 함께 마음을 나누며 하나 될 때 그 힘으로 세상을 축복할 수 있는 새 힘을 얻게 됩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때 우리는 더욱 담대히 이 세상을 향해 나가 세상을 축복하고 우리의 공동체의 견고한 모습을 보는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여 그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할 길을 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형제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견고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세상은 완전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불의한 일을 당할 수 있고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어떤 반응을 하는 가가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됩니다. 우리는 완전하지 못한 땅에 파송 받아 사는 선교사들입니다. 선교지의 선교사들은 이득을 보려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당하든지 우리는 예수님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삶은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관계에서만이 가능합니다. 의심하면 한 발도 내딛지 못하지만 믿으면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일 가스펠 프로젝트의 말씀은 성막에 관한 내용입니다. 출애굽기의 아주 많은 부분에 이 성막을 어떻게 제작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 없을 것 같은 이 성막의 제작 과정을 읽으며 예배받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하며 거룩한 백성으로 거듭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모두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자 되기 원하고 그 충만한 예배의 경험으로 세상에 나가 세상을 축복하는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면서 이 세상의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예배하고 경배하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