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여름 같은 날씨가 돌아왔습니다. 시애틀의 여름은 독립기념일의 요란한 폭죽 소리를 들어야 오는 것 같습니다. 아침마다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즐거움이 시애틀에 있습니다. 그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그 호흡으로 하나님을 힘껏 찬양하는 형제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가족이 함께하는 예배를 통해 자녀들과 함께 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무대에 선 찬양 팀과 무대 아래 있는 어린이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속에 울컥하는 감격이 올라왔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무대에 선 아이들이 제가 형제교회에 온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아는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교회가 되었다는 사실에 저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난 교회 컨퍼런스에 장로님들이 특송을 하기 위해 무대에 섰었습니다. 그 무대는 찬양을 얼마나 잘하나 못하나가 아니라 그 무대에서 온 교회와 열방의 교회들에 주는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물론 찬양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찬양 그 자체보다 장로님들이 한마음으로 교회의 비전에 함께 한다는 것과 하나님 나라 가는 그 날까지 교회가 교회 되고 예배가 예배 되는 일에 헌신한다는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기에 더욱 강렬한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지난주 어린이 찬양팀의 찬양을 보며 장로 성가대의 모습과 겹쳐졌습니다. 우리 교회는 어린아이들부터 교회의 가장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한마음으로 하나되어 하나님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저의 마음이 더욱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어린이들을 연습에 데려오고 데려가고, 집에서 연습시키며 함께 찬양하는 부모님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오고 오는 세대와 그 세대를 기르는 세대들이 함께 한 마음이 될 수 있는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정말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형제와 저는 정말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른 세대가 자신이 대접받을 것을 요구하고 나서면 다음 세대는 교회를 떠나고 맙니다. 몇 년간의 대접을 요구하다가 교회가 다음 세대를 놓쳐 버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형제교회가 정말 좋습니다. 누구도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음 세대를 섬기기 위해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까지도 포기하는 세대가 있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열매를 맛보고 있으며 다음 세대도 같은 마음으로 이후에 올 세대를 섬길 훈련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주 초등부 500명의 어린이들이 교회를 채우고 행복한 웃음소리와 찬양 소리가 교회를 들썩들썩하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성경학교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킬 미래의 지도자들을 일으키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 일에 쓰임 받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형제와 함께 그 일을 하며 기쁨의 찬양을 하나님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