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수 있는 능력

 

한국의 가을이 거의 끝나가는 때입니다. 2 주간 오엠 선교회의 이사회와 대구 대명교회 집회를 잘 마치고 토요일에 시애틀로 돌아왔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만나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큰 기쁨이었던 이번 여행이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말씀 선포를 위해 중보 해 주신 형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여행의 비행기를 타기 전에 마음속에 기도 제목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형제와 지난주에 함께 기도하였을 “지훈”이가 제 마음속에 깊이 담겨 있었습니다. 10일 이상이 지나도록 아무 차도가 없이 원인도 모르는 상태로 지내는 지훈이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며 여행의 하루하루를 지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주에 지훈이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기도의 능력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지훈이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것일까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훈이의 부모가 애타게 하나님께 기도하였을 것이고, 지훈이를 아는 사람들도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거기에 하나님은 지훈이와 함께 하는 모든 공동체가 한마음 되어 기도하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기도의 선포와 함께 지훈이가 조금씩 회복되어 갔고, 그 좋은 소식을 형제와 나누며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는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은 그 공동체에 기적을 주시고 그 기적은 곧 간증이 되어 나누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또 하나의 하나님의 역사를 써 내려가게 되었고 그 안에서 다시 하나 되고 하나님을 바라는 경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11월은 감사의 계절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감사할 것들을 마음속으로 다시 기억해 보며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생각해 보지 않으면 감사할 것들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묵상하고 지난 일들을 생각해 보면 감사 아닌 일이 없을 것입니다. 형제가 감사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어보고 그 적은 것들을 간증으로 나누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이번 감사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게 주신 은혜가 있었음에도 사는 것이 바쁘고 원하는 대로 일이 되지 않아 감사보다는 원망의 마음이 더 커 있지는 않았을까 마음을 살피는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깊게 하나님을 묵상하고 감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생각해 내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는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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