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이 지나가며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계절입니다. 한국은 다음 주 긴 추석 연휴를 맞이하기 위해 명절 분위기로 많이 들떠 있습니다. 형제와 저는 추석과는 큰 관계가 없지만 이번 주일을 형제교회의 창립 기념 예배로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여 주신 지난 1년, 그리고 46년의 긴 세월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는 중국 선교지에서 보냈습니다. 우리의 파송 선교사님이 계신 한 도시를 방문하여서 그곳에서 아주 감격스러운 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 교회의 후원으로 ISOM이 시작되었고 잘 진행되어 지난 주에 1기 졸업식과 2기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그 예배를 위해 우리 교회의 선교팀이 함께 하여 격려하였습니다.
그 졸업생 중에 3명이 헌신하여서 교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소수민족이 있는 한 마을에 “무리 형제교회”라는 아주 작은 교회가 세워졌는데 우리 팀이 함께하게 되면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그 예배 중에 우리는 모두 성령이 그곳에 임재하 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헌신자 3명도 함께 한 우리 모두도 그리고 예배에 참석한 아주 적은 무리의 성도들도 눈물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가 세워지리라는 것은 계획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졸업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간 것이었는데 졸업식을 앞두고 하나님께서 그 세 사람의 마음을 만지셨고 그중의 한 자매의 집을 열게 하셨고 그 가족들이 적극 협조하는 귀한 역사가 일어나서 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창립 기념 주일을 맞으며 중국에 “형제교회”가 하나 세워지게 된 것이 저에게는 큰 기쁨이었고 영광이었습니다. 우리는 계획하지 않았음에도 하나님께서 그 현장에 우리가 있게 하셨고 그곳에서 감격의 예배를 드리게 하셨습니다. 눈물로 사람을 키워낸 우리 파송 선교사님의 노고가 있어 가능하였지만, 그 위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더 많은 작업을 하셨는가를 알게 하신 사건이었습니다.
형제 행전 46장을 마감하고 47장을 시작하는 이 날, 하나님은 우리에게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보여 주신 듯했습니다. 온 열방이 주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그 날을 보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 하시고 깊은 산골의 한 마을에서 교회가 세워지고 찬양과 기도를 올리게 하셨습니다. 그 마음을 형제와 함께 기억하며 함께 형제 행전 47장의 첫 페이지를 엽니다.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