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갔던 시차가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 아직도 밤에 잠이 오지 않고 아침에 눈이 떠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맑은 공기를 마시며 푸른 나무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몸과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 시원한 시애틀의 공기와 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의 메시지는 “혼돈의 시대에 선명한 복음” 시리즈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룻기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선명한 복음을 듣게 되기를 기대하며 말씀을 전합니다. 이 시대에 형제와 제가 가야 할 길과 선택해야 할 것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룻기의 말씀은 이스라엘 땅에 기근이 일어나므로 시작합니다. 극한 가뭄으로 인해 그 땅에 심한 불경기가 왔습니다. 그 시대에는 농사가 경제의 기반이었고, 농사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의존하였기 때문에 가뭄이 들었다는 것은 그 땅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오미의 가족이 굶어 죽을 정도로 가난해서 목숨을 걸고 모압 땅으로 이주하였던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가진 재산을 다 정리하고 땅도 팔고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주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주해야 할 때가 있고, 직장을 옮겨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을 하다가 다른 사업으로 갈아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민자들에게는 원대한 어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미국 땅에 온 기억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의 기반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꿈이 있었을 것입니다.
형제와 제가 이번 주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삶의 주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인가 아니면 하나님이신가? 내가 결정하고 이행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마음이 개입되어 있는가? 아니면 내 독단적인 결정인가?
이 모든 것들은 개개인의 삶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맞는 결정이 다른 사람에게는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형제와 제가 가지고 있어야 할 마음은 이 결정이 하나님이 주신 마음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그 결정대로 따를 때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된 삶을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정말로 혼돈의 시대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하는 것이 정상적인 삶인가를 알 수 없는 시대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더 선명해지는 진리의 말씀을 붙잡고, 그 복음이 내 삶을 통해 더 밝게 빛나게 되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이 시리즈를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