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25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시애틀에 잘 돌아왔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마음이 청춘이라 시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데 이번에는 마지막 여행을 취소하고 좀 쉬는 시간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빨리 가면서 성취하는 것도 있지만 느리게 가면서 느끼고 보는 것도 있다는 것을 다시 기억하며 살기 원합니다. 형제도 빠르게 갈 것과 느리게 갈 것을 잘 구분하며 사는 현명함이 있게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한국 땅을 떠나기 전날 강화도에 갔었습니다. 그곳에 “강화 기독교 역사 기념관”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 3월에 개관한 곳입니다.강화도는 인구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60%의 사람들이 기독교인이라 합니다. 그리고 초창기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많은 기적과 기사가 일어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줘서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이 오히려 복음을 듣기 원했다고 합니다.
사도행전의 역사가 바로 강화도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보고 오게 되었습니다. 유배지로 주로 사용되었던 그 땅이 한국 땅 사도행전의 역사를 일으키게 되는 땅이 되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 기적을 일으키게 불씨를 붙여 준 선교사들의 헌신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 형제와 나누는 말씀은 “선교” 에 대한 말씀입니다. 복음을 땅끝까지 전한다는 의미의 선교는 변함이 없으나, 지금 이 시대에 땅끝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강화도 사람들은 그들의 땅끝인 항구마다 교회를 세웠습니다. 성경의 말씀을 문자적으로 받고 그대로 행하였던 순순한 그분들의 믿음의 유산을 오늘 우리 세대들이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형제와 제가 무엇을 해야 다음 세대들이 우리 믿음의 유산을 누릴 수 있을까요? 우리가 교회를 세우고 제자를 삼아야 하는 땅끝은 어디일까요? 열악하고 가난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것을 드리고 헌신했던 조상의 믿음에 버금가는 우리의 헌신을 무엇일까요? 형제와 제가 이번 주 다시 생각하고 그 결론에 도달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절을 앞둔 이 11월의 두 번째 주일에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여 준 선교사들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우리에게 온 이 복음을 전하여야 할 우리의 땅끝을 놓고 기도하며 먼저 감사의 기도를 올려 드리게 되는 한 주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