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6월의 가운데에 와 있습니다. 이번 주일은 아버지 날입니다. 아버지이신 모든 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를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 모든 분에게 아버지의 사랑이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에베소서의 말씀은 “I am saved, 구원받은 나”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형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확실하게 알고, 그래서 맞게 될 미래 형제의 모습에 기뻐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구원 받았다”의 전제 조건은 구원이 필요한 사람이었다는 말입니다. 물에 빠져 있었는데 거기서 건져졌다던가, 불기둥이 솟는 건물 안에 갇혀 있었다가 기적적으로 그곳에서 구출되었다는 것처럼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말하려면 어딘가에 살 소망 없이 있다가 기적적인 구출이 일어났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우리에게는 이런 강렬한 경험이 없이 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모태신앙으로 부모님 따라 교회 다니다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믿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적에는 이런 강렬한 경험이 없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였고, 구원이 너무 쉽게 찾아와서 의심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자신이 죄라는 감옥에 갇혀 있어서 살길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멀쩡히 잘 살고 착하게 살고 있는 사람에게 당신이 죄인이고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믿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래서 이 ‘구원받았다!’라는 고백은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형제가 이 고백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형제가 구원이 필요했던 사람임을 인정하고, 예수님을 통해 그 상태에서 건져졌다는 것을 믿고,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받은 자녀로 살고 있다는 고백입니다.
아버지 날을 맞으며 이 한 없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묵상하는 우리가 모두 되기 바라고, 또한 이 아버지의 크신 은혜를 힘써 열방에 전하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