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의 따뜻한 바람을 형제에게 보냅니다. 이곳은 지난주까지 뜨거웠었는데 제가 오는 날부터 80도 정도의 시원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시애틀의 시원한 공기를 가져왔다고 하며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시원함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시애틀의 성령의 바람이 불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저는 지난 목요일부터 충현선교교회 설립 38주년 기념집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11년 전인 2012년에 와서 집회를 섬겼었습니다. 그 후의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에 국윤권 목사님이 이곳에 담임으로 부임하셨다는 것입니다. 6개월 동사목사로 섬기다가 지난해 12월에 담임으로 취임하였고, 올해 첫 집회로 제가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교회에서 느끼는 첫인상은 “기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변화가 두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변화를 시도해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것이 새로운 목사님을 모시며 드는 많은 교회의 마음일 것입니다. 특별히 이전의 목사님보다 현저한 나이 차이를 가지고 있는 목사님을 모시면서 그들의 마음은 기대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섞여 있는 상태일 것입니다.
국 목사님은 저와 함께 11년을 지낸 분입니다. 어쩌면 저랑 성향이 가장 가까웠던 부목사님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1.5 세 목회자이고, 젊은 나이에 형제교회에 와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여 가는 것을 저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보았고, 여러 사역을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래서 충현선교교회에 잘 맞는 목사로 키워져서 이곳에 와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많은 이민교회가 담임 목사님이 바뀌면 혼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갈라질 수 있습니다. 국 목사님 부부의 좋은 성품과 그동안의 훈련이 변화의 시간을 잘 극복하고 교회를 더욱 건강하게 이끌어 나갈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잘 섬기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면서 마음이 정말 좋았고 흐뭇했습니다. 이제 두 사람을 통해 이 교회가 다음 시대를 준비하며 더 든든히 나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형제가 있는 자리에서 드리는 예배 가운데도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형제가 드리는 예배를 통해 형제의 삶이 변화되고, 형제가 밟는 땅이 축복받기를 기도합니다. 이곳에 보냄을 받고 섬기고 있는 국 목사 가정을 통해 충현선교교회가 축복을 받고, 남가주가 복을 얻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복의 통로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