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형제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은 봄을 맞이하여 아침저녁은 쌀쌀하지만, 낮에는 에어컨을 틀어야 할 정도로 따뜻한 날씨입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쳐서 하늘은 좀 어둡지만 그래도 꽃은 피고 나무에는 새잎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은혜로 덮어지고 다시 열방을 향해 복음 들고 나가는 민족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저는 지난 월요일에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건강 검진도 받고, 이제 시차 적응하며 주일 저녁부터 있을 동탄 시온감리교회의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일 저녁부터 나흘 동안 총 10번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스케줄이어서 몸과 마음을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만날 하나님의 사람들과 도전받게 될 교회를 생각하며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형제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제가 전하는 말씀을 통해 동탄 시온감리교회가 교회에 대한 새로운 꿈을 꾸게 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한국은 선거의 후유증으로 많이 갈라져 있습니다. 가족 간에도 분열이 있고 교회 안에도 서로 정치적인 성향으로 인해 분열이 있는 곳이 있습니다. 다른 의견과 정치적 성향이 있다고 할 지라도 하나 되어 좋은 나라를 만들 수는 없는 것인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 다른 의견은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다름을 인정해 주고 이해해 주는 것이 각 사람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너그럽게 할 것입니다. 내가 옳고 너는 틀리다가 아니라 ‘이번에는 내가 생각하는 길을 함께 가보자’라고 설득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이 즐겨 먹는 비빔밥의 기적이 한국의 공동체에 일어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서로 다른 맛과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어우러져 비벼질 때 맛있는 비빔밥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이 나라에 속한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은사와 재능이 잘 발휘되면서도 서로에게 이로움을 가져다주는 나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형제도 한국을 위해 기도한다면 함께 하나 되어 좋은 나라를 이루는 공동체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여 주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나라에도 강한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비빔밥을 만들 때 고추장과 참기름이 꼭 필요한 것처럼, 이 나라가 비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믿고 하나님의 역사를 아는 형제와 제가 그리고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이 기도를 올려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비빔밥의 한 재료가 되겠습니다. 주님, 제가 잘 섞이고 맛을 내게 하기 위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게 하옵소서.”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다시 열방을 품고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그들의 존재로 나타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일을 이루실 것을 굳게 믿으며 오늘도 저는 저의 기도를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