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월도 둘째 주일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한국은 춥습니다. 지난 2주 동안 매일 추위와 졸음과 싸우며 지낸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말씀에 집중하는 성도들을 만나는 것이 저에게는 기쁨이었습니다. 환경과 상황은 행복해 보이지 않을지라도 복음이 있다면 모든 것을 가진 것이기에 그 풍요한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일 말씀 선포를 끝으로 한국 사역을 마치게 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한 스케줄을 소화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새벽 집회를 주로 섬겼기 때문에 낮에는 이곳에 있는 분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래전 형제 교회의 식구였던 가정도 만나고, 초등학교 동창도 50년 만에 만나고, 고등학교 동창도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옛 친구를 만나며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저에게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는 ‘블레싱 대한민국’ 집회가 일산에서 있었습니다. 8000명 정도의 성도들이 모여 찬양과 기도, 그리고 말씀을 듣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집회에서 60 여명의 목회자들이 출연해 합창을 하였는데 저도 그곳에 출연해서 열심히 찬양을 드렸습니다. 나이와 교단, 성별 등에 상관없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은 함께 한 모든 분과 영상을 통해 시청하는 분들에게 강렬한 메시지가 되었을 것을 확신합니다. 저 역시 그 찬양 가운데 함께 하시는 성령님을 느끼는 시간이었고, 마음껏 한국을 축복하며 한국이 열방의 축복의 통로 되기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다음 주 조민호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태국 치앙마이를 방문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태국의 선교사님들을 만나고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태국에는 조 선교사님과 같이 중국에 있다가 추방된 많은 분이 그곳에서 원격으로 중국 사역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하며 그곳 사정을 듣고, 더 구체적으로 태국과 중국을 도울 방법들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그곳에 오신 선교사님 가정들을 잘 섬기고 위로하고 오겠습니다. 저와 제 아내, 그리고 정찬길 목사님 부부가 잘 섬기고 돌아 올 수 있도록 중보하여 주십시오.
다음 주에는 형제를 만나 말씀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많은 이야기와 태국에서의 이야기들이 형제의 지경을 더 넓어지게 하고, 기도의 지평을 더 깊고 넓게 할 것을 기대합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보호하심이 형제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