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가 갑자기 닥친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동부 지역과 중부까지 강추위와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며칠을 견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접합니다. 겨울이 추운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추위가 더 견디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이번 겨울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나와 내 식구만 잘 준비하는 것보다 주변의 분들을 돌아보며 이 추위를 함께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부터 새로운 시리즈인 “부르심에서 삶으로” 가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우리가 일상의 삶 속에서 어떻게 그 부르심을 이루며 살 것인가에 대한 말씀을 함께 나누며 이 세상에서 우리 삶의 목적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에게도 개인적으로 부르심을 다시 생각하고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사는 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원하며 말씀을 나눕니다.
형제와 제가 주의 일을 열심히 하려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기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실적에 따라서 연봉과 승진이 결정되기 때문에 그것이 목적이라서 열심히 할 것입니다. 주님의 일도 과연 그럴까요? 승진이 되고 연봉이 올라가기 때문에 주님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의 일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에게 고용된 종들이 하는 행동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일, 즉 아버지의 일, 곧 자녀인 나에게 유업으로 주어질 일을 하는 것입니다. 기업 회장의 자녀가 그 기업에 일을 하는 것은 승진과 고액 연봉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을 이어받은 사람으로서 자기의 일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비싼 값을 치르고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우리의 위치는 하나님께 고용된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우리가 하도록 그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종으로서 실적을 걱정하며 사는 인생이 아니라 자녀로서 ‘어떻게 더 많은 일을 효과적으로 할까’를 생각하며 사는 인생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은 땅끝까지의 복음 전파입니다.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우리에게 맡겨진 이 일을 하며 살 것입니다. 우리가 속한 가정 가운데서, 직장에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편지와 향기가 되어서 우리가 가진 복음을 전하며 살 것입니다. 하나님은 몇 명이나 전도했냐, 일 년에 세례는 몇 명이 받았냐, 교인은 몇 명이냐를 물으시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얼마나 하나님의 자녀다움으로 살며 그 삶의 열매가 풍성했는가를 보실 것입니다.
실적과 성과로 점수 매기는 이 세상에서 아무런 표시도 나지 않는 일을 하며 사는 형제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내어놓을 결과물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형제가 이 세상 속에서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손이 필요한 곳에 하나님의 손이 되고, 발이 되어 섬긴 그것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승진과 높은 연봉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을 자녀로서 받은 것입니다. 그 영광스러운 자리를 생각하며 오늘도 형제와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로서 그분의 일을 열심히 하며 살 것을 다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