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교회의 DNA(핵심 가치)

10월에 들어섰습니다. 2026년도 이제 석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깊어 가는 가을과 함께 말씀과 기도에 조금 더 마음을 드리며 한 해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우리의 남은 날들이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형제교회는 형제행전 55장을 마치고 56장의 첫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새로운 장을 시작하면서 다시 나누고 싶은 것은 교회의 본질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 땅에 형제교회를 세우셨고, 우리가 앞으로도 어떤 교회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의 역사에는 기쁜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분열도 있었고 다툼도 있었으며, 서로의 마음이 맞지 않아 떠난 이들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지난 한 해는 횡령 사건으로 우리 모두가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재정적인 손실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마음과 영혼에 상처가 생긴 일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저 역시 하나님 앞에서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내가 지금 가고 있는 목회의 길이 정말 맞는 것입니까?” “내가 전한 말씀은 성도들의 마음에 제대로 심겼습니까?” 때로는 부르심 자체를 다시 묻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며 하나님께서 다시 붙들게 하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의 본질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서로 사랑하며 세워 주고, 세상을 향해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공동체. 함께 떡을 떼며 서로의 허물을 덮어 주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다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공동체. 이것이 형제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하셨습니다.

형제교회는 하늘을 향해 열린 예배 공동체, 서로를 향해 열린 교제 공동체, 세상을 향해 열린 선교 공동체입니다. 이것이 우리 교회의 DNA입니다. 사람은 바뀔 수 있습니다. 세월도 변하고 환경도 변합니다. 때로는 교회가 큰 시험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교회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실망할 때도 하나님은 형제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흔들릴 때도 하나님은 우리를 붙들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시 세우고 계십니다.

이제 시작된 형제행전 56장에는 우리의 아픔을 어떻게 믿음으로 이겨 냈는지, 어떻게 다시 하나가 되었는지, 그리고 이 어려움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더 아름답게 섬겼는지를 기록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 하나님을 신뢰하며, 상처 입은 신뢰의 자리에 다시 믿음의 첫 돌을 놓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우리 함께 형제행전 56장을 믿음으로 써 내려갑시다. 부족한 저와 함께 이 길을 걸어 주시는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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