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Father’s Day!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시애틀의 여름은 긴 햇살 덕분에 하루가 조금 더 넉넉하게 느껴집니다. 뒷마당의 나무들이 따뜻한 햇볕을 머금고 자라가듯,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우리 다음 세대도 이 계절을 지나며 몸도 마음도, 그리고 믿음도 더욱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아름다운 계절 속에서 형제의 삶에도 새로운 성장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아버지의 날(Father’s Day)입니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버지로 살아보니 그 무게가 가볍지 않은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형제의 영적 아비로 사는 삶을 살면서도 같은 무게를 느낍니다. 아버지 날을 맞으며 모든 무게를 견뎌내며 나를 키워주신 저의 육신의 아버지와 저를 영적으로 키워주신 많은 영적 멘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저와 함께 우리 공동체 안에서 다음 세대를 키워가고 있는 아버지들에게 격려를 보냅니다. 아버지들, 힘내십시오. 하나님 아버지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십니다.

이번 주 형제와 함께 나눌 야고보서의 말씀은 “정결함”입니다. 야고보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길은 결국 정결한 삶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성경이 말하는 정결함은 단순히 겉으로 깨끗해 보이는 모습이 아닙니다. 정결함은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삶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필요할 때만 찾는 도움의 수단이 아니라, 내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내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붙들고 세상도 붙들려는 두 마음으로는 진정한 정결함에 이를 수 없습니다. 사람은 얼마든지 경건해 보이는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결함은 오직 하나님 앞에 온 마음을 드릴 때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공동체는 매우 아픈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저 역시 깊은 슬픔과 고민 속에 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어떻게 예배의 자리에 있으면서, 봉사의 자리에 있으면서, 사역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그런 죄를 지을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이 제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내가 전한 말씀은 어디에 떨어졌는가?” “내가 보여준 삶은 아무 영향도 주지 못했던 것일까?” 그 질문들 앞에서 깊은 회한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야고보서는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두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여, 마음을 정결하게 하십시오.”

사랑하는 형제여,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김으로 더욱 정결해지고, 우리의 공동체가 더 정결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 우리가 마시는 공기조차도 정결해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안에 두 마음을 품게 만드는 욕망과 옛 습관들을 버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깨끗해지고, 더 튼튼해질 것인가를 생각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모든 아버지의 삶이 정결하기를 축원합니다. “Happy Father’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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