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들어왔습니다. 잦아들 줄 알았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더 기승을 부리는 중이라 마음이 더 위축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봄을 알리는 꽃이 피고 나무마다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한국의 많은 교회가 주일 예배까지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밀착된 가운데 찬양과 기도를 하는 것이 바이러스가 서로 옮는 때 가장 좋은 조건이라는 것을 신천지 사건을 통해 알게 되어서 더 큰 감염을 막는 차원에서 내려진 좋은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교회도 세 개의 예배를 모두 실황 중계를 하며 감염 지역을 방문한 분들과 감기 등의 증상을 가지신 분들의 개인적 예배를 도와 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일이 “IM+ 40일”의 시작 날인데, 이렇게 많은 제약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섞여 살면서 이 땅에 선교사로 사는 형제와 제가 이런 시기에 어떻게 세상을 축복하며 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며 살 수 있을까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며 나누고 그 일들을 실천하게 되는 40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속해 있지만, 세상과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 녹록지 않습니다. 세상은 절대로 우리가 가진 가치관을 이해해 주지도 않을뿐더러 비난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의 기초를 어디에 두었는가를 확인하고 그 기초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지금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이 어렵게 된 상황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혼자서 아니면 가족과 함께 예배를 드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북한에 억류되었든지, 무슬림 나라에 잡혀간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온다면 형제는 혼자서 하나님을 예배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형제의 기초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모두 가져야 할 믿음의 기초는, 하나님은 어디에서나 계시며 내가 드리는 찬양과 기도를 받으신다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이 우리 마음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면 “어떤 상황에도 나는 예배하네”라는 찬양의 참 의미를 우리가 이해 하게 될 것입니다. 공 예배는 취소될 수 있고, 축소될 수 있고, 인터넷으로 드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도, 어디에서나 드릴 수 있습니다. 그 예배의 진정성이 우리 안에 회복되는 이번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바이러스보다 더 크시고 강력하십니다.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하는 곳이라도 하나님은 함께 하십니다. 그 하나님과 함께 더 친밀한 관계 회복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모두 건강히 지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