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40일”의 깊은 은혜중에 살고 있습니다. 형제와 제가 다시 한번 예배를 회복하고 하나님을 일대일로 만나게 되는 이번 40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층 더 깊어지는 영성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고, 그 만남의 은혜를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더 열심히 하는 형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를 위한 사랑의 헌금에 많이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나라를 구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한 사람은 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한 한 사람을 통해 그 민족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의 공주가 나일강에서 구한 남자아이는 모세 딱 한 명이었습니다. 그 모세가 훗날에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나올 지도자가 될 것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형제와 저도 그 민족을 구할 한 사람을 구한다는 마음으로 그 나라를 위해 사랑의 헌금을 보내고, 기도를 보냅니다. 그 땅에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이번 주말 LA에 있는 ANC 온누리교회에 집회를 위해 와 있습니다. 2년 전에 약속했던 집회인데 미루고 미루다 올해 오게 되었습니다. 2년 전과는 아주 다른 상황이 된 시점에서 제가 이 교회에 전해야 할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고 맞이하는 새 시대에 교회들이 이전 시대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집회입니다.
지난번 사우디와 요르단을 방문하는 일정에서 제일 마지막 출애굽의 여정은 느보산이었습니다. 그 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갈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자신의 인생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 실지로 그 산에서 여리고 땅이 보였습니다.
저는 모세가 왜 가나안 땅에 같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반석을 두 번 쳐서 그랬을 수도 있고, 다른 부족함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은 여호수아, 다음 리더에 대한 배려였다고 생각합니다. 가나안 땅에서는 전과는 아주 다른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것입니다. 한 가지 예로 그들은 40년간 만나를 먹어왔었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서는 땅의 소산을 먹을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식생활도 바뀌게 됩니다. 전과는 아주 다른 시스템의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회에 들어가면서 모세가 이끌어 왔던 40년의 경험은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지만 “나 때는”을 되풀이하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모세는 출애굽을 경험하였던 성인 중 가장 마지막 사람이었습니다. 그보다 더 나이 많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가 자기의 리더십을 여호수아에게 주고 자신의 임무는 여기까지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앞으로의 사회는 자신이 이끌어 갈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는 전과는 아주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경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많은 부분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지금까지 가져왔던 경험들이 앞으로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 아니면 추억의 한 부분일 뿐인가? 만나가 끊기게 된 후의 삶과 같이 완전히 바꾸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직도 만나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지는 않은가? 불멸하는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버려야 하고, 무엇을 시도해야 하는가 많은 생각을 하며 이번 집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형제도 함께 기도해 주시며 코로나 이후의 삶에 대해 같이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