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다음 주는 봄날같이 좋은 날씨가 된다고 합니다. 미국 전역이 추위에 떨며 지냈었는데 시애틀의 겨울은 비교적 덜 추웠던 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올 좋은 날씨들을 기대하면서, 하나님의 따뜻한 온기를 기다리면서 새로운 한 달,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형제와 나눌 말씀은 느헤미야의 말씀입니다. 편안한 자리에서 귀 막고 눈을 감고 있었다면 고생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불같이 타오르는 사명을 감당하려 나섰던 느헤미야의 행동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도 맡겨진 사명을 위해 나의 편안함을 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느헤미야는 포로로 잡혀간 페르시아에서 태어난 유대인 2세로 높은 자리에 오른 고위 관리였습니다. 고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아도 되는 세대였습니다. 저와 제 자식들이 갖는 한국에 대한 관심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고, 나와 큰 관계가 없는 듯한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차단하고 살 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국 땅에서 무너진 성벽과 백성들이 비참한 삶을 산다는 소식을 듣고, 그 일을 다른 사람의 일이라 여기지 않았습니다. 바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였고,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거쳤습니다. 뜨거운 마음만 가지고 뛰어든 것이 아니라 기도하였고,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할 것인가 생각하였고, 왕에게 허락을 구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질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였습니다. 그가 열정에 불타서 바로 예루살렘으로 뛰어갔다면 그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지혜롭게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분석하고 그 사명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무너진 성벽을 재건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을 다시 정비해야 할 때가 있고, 우리의 사업체를 다시 돌아보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사역을 다시 돌아보며 영성을 재건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뜨거운 마음만 가지고 뛰어들 수는 없습니다. 먼저 많은 시간 기도해야 하고, 그 부분에 대한 철저한 관찰이 필요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하려고 무너진 성벽을 보게 하십니다. 이스라엘 성벽의 재건은 단순한 성벽의 재건뿐 아니라 그 민족이 다시 한번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철저한 회개가 있었고, 과거의 잘못된 일로부터의 단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 백성으로 다시 돌아가는 회복이 있었습니다. 형제에게 보게 하신 무너진 성벽은 무엇입니까? 그 자리가 하나님을 다시 만나는 자리이며, 형제의 사명을 다시 회복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다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