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전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저는 지난 주일 오후에 새로 생긴 하와이안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 연휴 중이라서 많은 인원이 입국라인에 서 있었는데, 정작 일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한 시간 정도의 줄을 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쉬는 날 나와서 일하는 분들이 고마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쉬는 저녁 시간, 주말, 공휴일에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사역 일정을 위해 떠나기 직전 쥬빌리 통일 구국기도회를 섬기시는 오성훈 목사님의 순직 소식을 들었습니다. 런던에서 발족 예배와 세미나를 섬기고 귀국을 위해 런던공항에서 대기하던 중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깨어나지 못하고 영국에서 바로 천국으로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무총장으로 섬기시면서 세계 곳곳을 다니셨는데, 하나님께서 이제 쉼을 주셨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이 정말 슬펐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특별 기도회로 예배드리게 되어 다녀왔는데, 가족도, 임원단도 다 기가 막힌 상황이라 애통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분은 제멋대로 각종 죄를 지며 살다가 죽기 직전 하나님께 회개하고 천국에 가면 되지 않겠냐고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분에게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그 회개의 시간을 주신다면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순간도 허락받지 못하고 아주 급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어떻겠습니까? 오성훈 목사님같이 타지에서 급작스러운 부르심을 받게 되었을 때, 나는 과연 하나님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나의 죽음이 영광스러운 죽음이 되기 위해 ‘나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묵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 아등바등 매달리는 것들이 과연 나의 죽음을 영광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인가? 죽음이 멀리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우리의 살날들을 계수하고, 우리의 삶을 다시 정렬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우리는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예상된 날이 될 수도 있고, 갑자기 찾아온 날일 수도 있습니다. 그날을 영광스러운 날로 기억되게 하려고 오늘의 삶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심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