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이고 고난주간의 시작입니다. 부활을 맞이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부활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형제와 저를 구원하기 위해 겪으신 모든 고난을 다시 묵상하며 우리를 묶고 있는 모든 고난을 이기고 그리스도와 함께 승리하는 형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일상 30일’의 주제는 “섬김”입니다. 지난 30일 동안 우리의 일상 가운데 그리스도의 빛과 소금이 되어 살며 열심히 참여하여 준 형제를 축복합니다. 마지막 주제인 “섬김”을 생각하며 우리가 천국 가는 날까지 기억해야 할 것들을 나누려 합니다.
형제교회의 역사를 생각해 보았을 때, 우리는 다른 이민 교회가 하지 않았던 것들을 많이 해 왔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축복의 통로”로 살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부어 주시는 것들을 우리 것이라 여기지 않고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통로로 살기로 하였습니다. 때로 우리에게 버거울 정도로 흘려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풍족할 때 보낸 것이 아니라 어려울 때 보냈는데, 돌아보니 우리가 풍족해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베풀고 선행을 했다고 하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한 분은 하나님입니다. 아무리 풍족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 하여도 마음이 가난하면 베풀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풍성하면 베풀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이 내가 가진 것을 움켜쥐면서 풍성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흘려보내면서 더 풍성해지는 삶을 경험하게 하기 원하십니다.
전쟁의 흉흉한 소문과 어려운 경제 상황, 치솟는 물가, 불안정한 직장 등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우리의 지갑을 더 굳게 닫히게 합니다. 그리고 이민의 삶은 “우리가 안정된 다음에 하자”라는 아주 당연한 논리로 지난 40년 이상을 살아왔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축복의 통로로 살 수 있습니다. 꼭 물질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섬김은 친절한 말 한마디로, 커피 한잔으로, 전화 한 통화로, 아픈 분에게 보내는 음식 한 그릇으로 그 섬김을 받는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형제와 제가 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우리는 우리의 복을 세상에 흘려보내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이 ‘일상 30일’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