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 주일입니다. 독립기념일을 지내고 나면 시애틀의 진정한 여름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ToonTown(VBS) 주니어들이 교회를 활발하게 움직여 나갔다면 다음 주는 초등부 어린이들이 더 큰 함성과 발걸음으로 교회를 꽉 채울 것입니다. 우리의 어린 생명들이 하나님 나라를 향해 두 팔을 들고 곧게 자라나는 것을 꿈꾸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형제와 나눌 말씀은 시편 139 편의 말씀입니다. 다윗의 고백인 이 시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형제와 저를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살피시고 보호하고 계시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고난의 시간이 왔을 때 우리는 내가 이렇게 어려운데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가, 나에게 관심도 없으신 것은 아닌가, 내 고통을 아시기는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시간 중에 있는 형제에게도 오늘의 이 말씀이 위로와 확신의 말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지으신 분이십니다. 내 생각을 미리 아시고, 내가 하려는 행동의 의도까지도 다 파악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라는 단어가 때로 감시 카메라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두렵고 떨릴 때가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포장하려 해도 하나님은 그 뒤에 숨겨진 마음 조차 다 파악하고 계시다는 것이 때론 두렵지만, 그것이 나를 지켜주는 방패가 될 수 있기에 감사할 때가 더 많습니다.
어린 아기의 방에 카메라는 설치하고 아기의 움직임을 관찰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카메라는 관심이고 사랑입니다. 절대 개인 생활의 침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것처럼 하나님이 나를 주목하고 계시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고 관심입니다. 부모는 가끔 다른 일을 하느라 아기를 못 볼 때가 있습니다. 혼자 놀던 아기가 넘어지고 울어도 부모가 바로 달려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한 시도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고 나의 모든 것을 지켜 보고 계십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내가 넘어지고 깨어진 상황에 있는 데도 방관하시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을까요? 나는 힘들다고 울부짖는데 하나님은 전혀 응답이 없으신 걸까요? 혹시 하나님이 다른 일에 바빠서 나를 못 보시는 것은 아닐까?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쏟기 위해 나에게는 무관심하신 것은 아닐까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이 시간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성장하기를 기다리시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고, 나의 필요와 나의 고통을 아시지만, 그 자리에서 성장을 이루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기다리심입니다. 하나님과 더 친밀하게 되어지는 시간, 믿음의 크기를 더 성장시키는 시간, 그리고 다른 고통받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릴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게 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형제를 축복합니다. 늘 하나님 앞에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사십시오. 그리고 고난의 시간을 통해 더 성장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십시오. 고통받고 있는 다른 사람들 곁에 힘이 되어 주시고, 그 사람들이 다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실하게 살게 되기를 돕는 축복의 통로가 되십시오. 그렇게 살기를 결단한 형제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