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열린 선교 공동체

벌써 10월의 세 번째 주일입니다. 나무마다 아름답게 물들었던 단풍잎들이 이제는 나뭇가지보다 땅 위에 더 많이 쌓여 갑니다. 한 해 동안 자신의 몫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빛깔을 남긴 채 떠나는 잎들을 보며, 우리도 언젠가, 이 땅의 삶을 마치고 하나님 나라로 돌아갈 날이 있음을 생각합니다. 그날까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삶을 아름답게 살아, 우리의 삶이 누군가의 마음에 믿음과 사랑의 흔적으로 남기를 소망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일은 형제교회를 함께 섬길 리더들을 세우는 임직식이 있는 날입니다. 지난해 임직 후보로 세워진 후 일 년 동안 교육받고 기도로 준비해 온 모든 임직자에게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직분은 단순히 교회에서 맡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과 성도들을 더욱 겸손히 섬기라는 부르심입니다. 새롭게 세워지는 모든 분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주셔서, 말뿐 아니라 삶으로 본을 보이며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주에는 “세상을 향해 열린 선교 공동체”에 대한 말씀을 나눕니다. 형제와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고 이 시애틀 땅에 지금 살고 있는 사명자들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환경 속에서 우리에게 맡기신 가족과 자녀들, 친구와 직장 동료들,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 복음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이 사명은 우리의 형편이 나빠지거나, 병이 들었거나, 다른 큰 일들을 겪었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사명을 이루는 방법이 바뀔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사명에는 변함이 있을 수 없습니다.

세상을 향해 열리려면,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 사명자의 삶입니다. 내 마음에 드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 우리는 우리 원수의 나라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그 긍휼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임을 깨닫고, 내 마음에는 내키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에 순종하는 것, 그것이 사명자의 길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촌은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통해 활짝 열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과 기근으로 인해 자기 고향과 친척을 떠난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것이고, 그들의 가난한 심령은 복음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 거대한 추수의 때에, 형제와 제가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람들을 품으며,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곳으로 기꺼이 나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가을, 우리의 삶도 나뭇잎처럼 아름다운 믿음의 열매를 남기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머문 자리마다 사랑이 자라고, 우리가 만난 사람마다 소망이 살아나며,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이름이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 가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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