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4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고난 주간을 지나 지난 4주 동안, 우리는 새벽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마음과 몸을 드리며 기도했습니다. 그 시간마다 올려 드린 우리의 간구가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사로 드려졌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시고 신실하게 응답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특별 새벽기도회는 마무리되었지만, 우리의 기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기도가 계속해서 하늘을 향해 향기로 올려 지기를 바라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3주간 집중하여 기도할 수 있었던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말씀을 듣고 전하는 가운데 제 안에 특별한 은혜가 있었고, 기도 속에서 주시는 응답과 확신은 마치 하나님께서 제 머리에 기쁨의 화관을 씌워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슬픔 대신 기쁨을, 재 대신 화관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에게도 회복의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그 자리를 지켜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한결같이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섬겨주신 목회자 팀과 봉사자들, 그리고 리더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기도 위에 가장 선하고 분명한 응답으로 역사하셨음을 믿습니다.
이번 주 형제와 나눌 말씀의 주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일 때 우리가 참된 ‘새 부대’가 되는지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우리의 삶이 날마다 말씀으로 새로워지고, 말씀으로 씻김을 받아 정결한 그릇으로 빚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은 사람을 성숙하게 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대하는 태도가 바르지 않으면 오히려 교만해질 수 있습니다. 더 많이 알고, 더 오래 공부했다고 해서 성숙한 것이 아닙니다. 진짜 성숙은 말씀을 ‘아는 것’을 넘어, 말씀을 ‘먹고’, ‘소화하여’, 삶으로 살아내는 데 있습니다.
말씀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은 결국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말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말씀이 심령 깊이 들어가 생각과 입술과 삶을 다스리지 못하면, 세상과 다르지 않은 말과 행동이 흘러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사람은 다릅니다. 그 사람의 생각과 말과 행동 속에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형제와 저는 지금 이민 교회의 새로운 모델을 함께 세워가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성숙하지 못한 목소리가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게 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말하기 전에 기도하고, 말하기 전에 말씀 앞에 자신을 비추는 성숙함을 갖춘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성숙해져 갈 것을 믿습니다.
형제가 침묵할 때, 그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옳기 때문이라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그 침묵 속에 담긴 믿음과 인내를 귀하게 여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가장 선한 길로, 가장 정확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때로는 돌아가는 길처럼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가는 길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가장 안전한 길로, 결국 가나안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도 그렇게 인도하실 것을 믿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말씀으로 성숙해 가며 기쁨으로 이 길을 힘차게 가기를 바랍니다. 이 길을 함께 걸어가는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