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에서 배우는 지혜

7월의 둘째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두 주 동안 교회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찬양으로 가득했습니다. 제가 아직 손주가 없어서 그런지 아이들과 하루 종일 있다가 집에 들어가면 힘이 다 빠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매주 이렇게 어린 생명들을 품고, 말씀으로 가르치며, 사랑으로 돌보는 모든 교육부 사역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또한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의 교사들에게도 존경을 전합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를 잘 교육하고, 신앙으로 훈련하는 모든 분을 축복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부터는 전도서의 말씀을 형제와 함께 나누게 됩니다. 전도서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여겼던 사람이 기록한 책입니다. 명예도, 권력도, 부도, 지혜도 남부럽지 않게 누렸던 전도자는 인생의 끝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아무것도 가져보지 못한 사람이 말하는 허무함보다, 모든 것을 다 가져본 사람이 말하는 허무함은 훨씬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래서 전도서의 메시지는 우리를 멈춰 서게 합니다. “도대체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가족을 위해,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쉼 없이 달려갑니다. 열심히 일하고, 지식을 쌓고, 경력을 만들고,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것을 갈아 넣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에 과연 진정한 행복이 있었을까요? 우리가 더 큰 집을 소유하였다고 행복할까요? 로또에 당첨된 사람은 과연 끝까지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순간의 행복은 줄 수 있지만 영원한 행복은 보장하지 못합니다. 전도자는 말합니다. “해 아래 있는 것으로 사람의 마음이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라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허무함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전도서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해 아래 것에 우리의 인생을 걸 것이 아니라 해 위를 바라보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해 아래는 새것이 없지만, 해 위에는 늘 새로운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고, 우리의 삶을 땅에서 누리는 행복 그 이상의 행복을 누리게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 위를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맞추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의 일도, 가정도, 성공도, 수고도 모두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됩니다. 가진 것에 감사하게 되고, 없는 것 때문에 흔들리던 마음도 조금씩 자유를 얻게 됩니다. 전도서는 “일하지 말라”, “돈을 왜 버느냐?”, “명예도 필요 없다”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도서는 그 일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 “누구를 위해 수고하는가?”, “무엇을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같은 일을 해도 하나님을 위한 수고는 영원한 의미를 남기지만, 하나님 없는 수고는 결국 허무함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우리의 모든 수고와 땀 위에 하나님의 흔적이 남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삶이라면 평범한 하루도 거룩한 이야기가 되고, 작은 섬김도 영원한 열매가 됩니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뒤를 돌아보며, “헛되게 살았다”가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이었다”, “후회 없는 인생이었다”, “하나님과 함께 걸어온 참 복된 길이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도서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시선이 다시 해 아래가 아니라 해 위를 향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형제와 저의 삶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의미 있는 인생으로 더욱 깊어져 가기를 함께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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