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7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마치 좋은 곳에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객처럼 오늘도 주어진 시간을 아끼며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다음 주에는 중·고등부 아웃리치, 청년들의 멕시코 아웃리치가 있고, 이어 다음 달에는 튀르키예 아웃리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름 날씨를 뒤로하고 복음을 위해 길을 떠나는 모든 형제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발걸음을 지켜 주시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전도서 4장을 묵상하며 “친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도자는 세상의 모든 것을 가졌어도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면 결국 외로울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시 묻습니다. “당신에게 함께 걸어갈 사람이 있습니까?” 형제의 삶에도 서로를 세워주고 격려하여 주는 좋은 친구들이 함께하고, 또한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형제 되기를 축원합니다.

코로나 시기를 떠올려 봅니다. 우리는 집 안에서 생활하며 사람들과의 만남이 끊어진 시간을 경험했습니다. 감염은 피했을지 모르지만,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외로움, 고립감, 관계의 단절이 우리 마음을 얼마나 지치게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다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혼자 살아가도록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하며 살아가도록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전도서는 형제와 저에게 함께 같이 사는 세상이 훨씬 더 좋은 삶이라고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한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여럿이 같이하니 더 쉽게 할 수 있고, 혼자서는 외롭고, 넘어져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저도 때로는 혼자 하는 것이 더 빨리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무엇을 만들 때, 제가 혼자 하면 더 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그 과정을 통해 더 잘 배울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함께 하여 주면서, 지금은 제가 그들의 도움이 필요한 때가 되었습니다.

혼자 하면 빨리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하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걸어가는 그 시간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그 관계는 이 세상에서 정신적 건강을 책임져 주는 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과의 관계입니다. 예수님은 기쁠 때만 함께하시는 분이 아니라, 외로운 날에도, 실패한 날에도, 눈물의 자리에서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시는 친구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친구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영적인 건강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육신의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영적 건강이 함께 하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형제와 함께 예배하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갈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큰 은혜이며 기쁨입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이 우리의 친구가 되어 주신다는 사실에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그 사랑을 받은 사람답게 누군가의 손을 따뜻하게 붙잡아 주고, 지친 마음을 조용히 들어 주며, 힘겨운 길을 함께 걸어 주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언젠가 우리의 삶을 돌아볼 때, 얼마나 많은 일을 이루었는가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과 함께 걸었는가, 그리고 누군가에게 얼마나 좋은 친구였는가가 더 귀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형제는 제 좋은 친구입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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