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30일”을 마치며

부활절 주일입니다. 봄의 꽃들이 피어나는 이 시기가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죽어 있던 가지에 새 잎이 나고 꽃을 피우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도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생을 맛보며 살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부활절입니다. 지옥의 불쏘시개가 되어야 했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당당한 시민이 되어 살 것이라는 믿음을 형제와 나누며 오늘도 기쁨으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선교 30일”의 여정이 이번 주일로 끝납니다. 이번 “선교 30일”은 특별 새벽기도와 함께하였던 기간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더 깊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거나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말씀에 집중하고 꼭 필요한 일만 하고 다음 날을 위해 모든 것을 절제하며 지낸 30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몸도 더 건강해지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도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그와 더불어 선교지와 그곳에 파송된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다 보니 그분들을 향한 마음이 더 애틋해지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부활절을 맞으며 형제와 함께 다시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모든 열방이 주를 보게 하시고, 주 앞에 나와 경배하고 하옵소서.” 이 기도가 형제와 저의 간절한 기도가 되기를 원하고, 오늘 이후 우리의 삶이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가득 차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은 한 계절 화려하게 피고 지는 꽃과 같이 잠시 사는 인생입니다. 이 짧은 인생을 살면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가 확실한 사람은 주님 앞에 서는 날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일생을 방황하며 살지 않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그곳을 향해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살 수 있는 인생이 행복한 인생일 것입니다.

이번 “선교 30일”을 보내며 우리 인생의 목적이 다시 한번 확고해졌으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일을 열심히 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왜 일을 하고 물질을 모으려 하는가에 대한 확실한 목적이 없다면 정말 헛고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거기에 필요한 사람들을 키우는 일에 쓰이는 것으로 생각하면, 그 비즈니스는 더 이상 내 비즈니스가 아니라 하나님의 비즈니스가 됩니다. 하나님이 필요한 곳에 쓰시기 위해 크게 하실 수도 있고, 더 필요하지 않다면 그만하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형제는 이번 “선교 30일”을 통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선교사이고, 이 땅에 파송되어 살고 있는 사명자임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일이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30일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형제와 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인생의 마지막 날에 주님 앞에 섰을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영광스러운 호칭으로 불릴 수 있는 형제와 저의 삶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Mission On, 우리의 가슴을 다시 열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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