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이제 중순에 들어왔습니다. 좋은 계절이 점점 줄어 가는 것이 안타깝지만 풍성한 가을의 열매가 있을 것을 기대하며 소중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오늘도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을 주신 하나님의 값진 은혜를 생각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서북미 지역 목회자 아버지 학교가 우리 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우리 교회가 아버지 학교를 왕성하게 펼치고 있지만, 이 지역의 목회자를 위한 아버지 학교를 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참가하기가 절대 쉽지 않았을 목회자들이 끝까지 함께 하여 주셔서 감사했고, 진지함 속에 서로의 삶을 돌아보며 나누는 모습에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이번에 수료한 20명의 목회자 아버지들을 통해 목회자의 가정이 살아나고, 교회가 살아나고, 나가서 이 지역의 가정들이 살아나는 귀한 일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한분 한분의 마음을 아시고 가정과 사역을 풍성하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번 주 가스펠 프로젝트의 말씀은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입니다. 다윗의 모든 이야기 중에 이 사건만 없다면 다윗은 완벽한 사람으로 우리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다 잘했지만 딱 한 가지 사건으로 인해 다윗은 파렴치하게 남의 아내를 빼앗은 사람, 살인범이란 오명도 함께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굳이 없어도 될 듯한 이 이야기가 성경에 있는 것은, 우리 역시도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그랬다면 우리 누구도 넘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 삶에 항상 함께하셔야 합니다. 다윗은 이제 잘 살았으니 한 번쯤 일탈을 즐겨도 될 것이라 여겼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때까지 쌓은 공덕을 생각해서 한 번 쯤 봐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생각이라는 것 자체를 안 하고 바로 자기의 정욕에 이끌리는 선택을 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이든 다윗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고, 그 잘못을 덮기 위해 또 다른 죄악을 저지르며 더 깊은 죄의 수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선택할 때에 하나님께 깊이 묻고 기도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 사건을 기록하였을 것입니다. 아름다움 사건만 있었다면 우리는 말씀과 괴리감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다윗과 같이 한순간 무너지고 그동안 쌓았던 명예를 다 쏟아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윗의 행동에 욕만 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에서 우리가 앞으로 지켜야 할 마음과 몸의 교훈을 얻습니다.
과거가 그냥 이야깃거리가 되거나 잊어야 할 것이 된다면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결단이 있다면 아무리 수치스러운 과거이고 아픈 과거 일지라도 우리에게 약이 되어 형제와 저를 더욱 풍성하게 살게 할 것입니다. 그 말씀의 교훈이 형제와 저에게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